안녕하세요,자유로운영혼입니다.🌿

2026년 최저임금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마음이 조금 무거워졌습니다.
단순히 몇백 원 오르고 말았다는 뉴스 뒤에는, 여전히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는 수많은 이들의 삶이 있기 때문이에요.
해마다 여름이면 반복되는 최저임금 논의.
한쪽에선 더 올려야 한다고, 다른 쪽에선 버틸 수 없다고 아우성입니다.
그러나 그 중심에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든 버티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최저임금은 단순한 기준선이 아닌, 생존선입니다.
2025년의 최저임금은 시급 10,030원이었습니다.
그전 해에 비해 고작 170원 올랐던 이 인상은 많은 실망을 안겼습니다.
최저임금이 오를수록 소상공인은 힘들어지고, 물가는 오르며, 결국 일자리 자체가 줄어든다는 우려도 있었죠.
하지만 반대로, 매일 시급으로 생활을 이어가는 사람들에게는 그 170원도 정말 절실한 돈이었습니다.
2026년 최저임금은 시급 10,320원으로 결정되었습니다.
2025년보다 290원이 인상된 것으로, 인상률은 2.9%입니다.
수치만 보면 대단해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이 결정이 노사 간 표결 없이 타협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은 무척 고무적이에요.
지난 17년간 볼 수 없었던, 아주 드문 합의였으니까요.
하루 8시간을 일한다고 가정했을 때, 일급은 82,560원이 됩니다.
한 달 기준 209시간 근무 시 월급은 2,156,880원 정도예요.
주휴수당까지 포함하면 실질 시급은 12,000원을 넘고, 연봉으로는 약 2,500만 원을 웃돕니다.
이 수치는 ‘최저’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많은 이들이 이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말합니다. “고작 290원 올랐다고 뭐가 바뀌냐고요?”
사실 저도 그런 생각을 한 적 있어요.
요즘 같은 시대에, 한 끼 식사비가 만 원이 넘고,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가운데 이 정도 인상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작은 인상이 누군가의 일상을 바꿀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급 몇 백 원이 더해져 버스를 탈 수 있게 되고, 도시락을 하나 더 살 수 있게 되고, 부모님께 용돈을 보낼 수 있게 되는 거예요.
그만큼 노동의 대가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삶의 무게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인상은 특히 청년층과 비정규직, 플랫폼 노동자, 아르바이트생 등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들은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불안정한 일자리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고, 이 작은 변화조차 큰 힘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는 그만큼 인건비 부담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최저임금만 올릴 것이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는 지원 정책을 동시에 확대해야 합니다.
일자리안정자금, 사회보험료 감면, 카드 수수료 지원, 공공요금 할인 등의 실질적 대책 없이는 인상의 효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대학 시절, 시급 8,350원을 받으며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적이 있어요.
그땐 시간당 100원이 오를 때마다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한 달 월급이 150만 원이 채 되지 않아 지출을 아껴야 했고, 지하철을 탈지 걸을지 고민했던 날들도 많았습니다.
친구 생일에 초콜릿 하나 사주는 것도 부담이었거든요.
그 시절의 제가 지금의 뉴스를 보면 뭐라고 말할까요?
아마도 이렇게 말할 거예요. “그 290원, 정말 소중해.”
최저임금은 단지 시급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가장 낮은 곳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한 기준입니다.
그리고 이 기준이 올라간다는 것은, 아주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발걸음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 오늘도 땀 흘려 일하는 모든 분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당신의 하루가 존중받고, 당신의 수고가 헛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작지만 의미 있는 290원이, 당신의 삶에 작은 희망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