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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카홀리카 : 내돈내산 화장품

자유로운 영호온 2025. 7. 2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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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따라 원래 쓰던 섀도우가 왠지 질리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몇 년째 똑같은 색만 쓰고 있으니 거울 속 제 눈화장이 늘 비슷비슷해 보여서, “이참에 새로 하나 장만할까?” 하고 슬쩍 고민이 시작됐어요. 그래도 괜히 충동구매하지 않으려고 한동안 참고 있었는데, 하필 그 타이밍에 홀리카 홀리카에서 이벤트를 한다는 소식을 들어버렸지 뭐예요. 세일 소식이 왜 그렇게 귀신같이 들려오는 건지 모르겠어요 ㅋㅋ



아무튼 그렇게 홀린 듯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결국 또 질러버리고 말았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정말 딱! 섀도우 하나랑 핸드크림 하나만 사려고 했어요. 요즘 건조해서 핸드크림도 필요하던 차였고, 섀도우도 색감만 괜찮으면 하나쯤 사도 되겠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니 핸드크림이 1+1 행사 중이더라고요. 게다가 3만 원 이상 구매하면 추가로 핸드크림을 하나 더 증정한다는 문구가 눈에 띄는 순간, 제 손은 이미 ‘장바구니 담기’ 버튼을 누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섀도우랑 핸드크림만으론 살짝 3만 원이 안 되길래, 딱 가격 맞추려고 족집게 핀셋도 하나 넣었어요. 덕분에 핸드크림 하나 가격으로 무려 세 개를 얻게 된 셈이죠. 저 잘한 거 맞죠? ㅋㅋㅋㅋ 쇼핑하면서 이런 계산이 착착 맞아떨어질 때 은근 뿌듯하잖아요. 핸드크림도 어차피 다 써가던 참이었고, 마침 남편도 마유 크림 써보고 싶다고 해서 이번 기회에 같이 써보자며 구매했어요.

받자마자 기분 좋아서 사진도 찍어봤는데, 어쩐지 사진에선 색감이 잘 안 살아나더라고요. 조명이 문제인지, 제 폰 카메라가 문제인지… 실물이 훨씬 예쁜데 사진은 뭔가 밋밋하게 나와서 아쉬웠어요. 그래도 실제로 발색해보니까 정말 괜찮더라고요! 컬러감도 쨍하고 밀착력도 좋아서 맘에 쏙 들었어요. 예전 같았으면 아까워서 아끼느라 못 쓰고 있었을 텐데, 이번에는 진짜 다 써보려고요. 매일 다른 색으로 눈화장 해보면서 기분 전환 좀 해보려 합니다. 요즘처럼 뭔가 무료한 날들엔 이렇게 작은 변화가 생각보다 꽤 큰 활력이 되더라고요.



핸드크림도 기대 이상이에요. 일단 향이 너무 강하지 않아서 좋았고, 바를 때 끈적임 없이 촉촉하게 스며드는 느낌이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끈적이는 걸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특히 요즘처럼 손 씻을 일이 많을 때는 바르고 나서 금방 스며드는 게 제일 좋잖아요. 남편한테는 마유 핸드크림부터 써보라고 건넸는데, 아직까지는 특별한 말이 없지만 나쁘지 않은 눈치예요. 그래도 향이 은은해서 남자들도 부담 없이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안 쓰면 제가 두 개 다 쓰면 되죠 뭐~ ㅋㅋ

이번 쇼핑은 정말 계획 없이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꽤 만족스러운 소비였어요. 필요한 것만 사려고 했지만 행사 덕분에 훨씬 더 알차게 챙긴 기분이랄까요. 요즘 같은 시기에 이렇게 작은 일이라도 기분 전환이 되면 큰 위안이 되는 것 같아요. 예쁜 섀도우도 사고, 향 좋은 핸드크림도 득템하고, 소소한 행복이 가득했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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