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유로운 영혼입니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 가장 특별하고 기억에 남았던 순간을 꼽으라면 단연코 모모쥬 동물원에서의 먹이주기 체험이에요. 사실 저는 아이가 아직 20개월밖에 되지 않아 동물들과 교감하는 게 가능할까 걱정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아이의 눈빛이 반짝이고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하루였어요. 그래서 오늘은 그 소중했던 시간을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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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 예약이 필수!
모모쥬 동물원은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체험 위주로 알차게 운영되는 곳이라 네이버 예약을 통해 입장권을 미리 예매하는 게 좋아요. 당일 현장에서도 입장이 가능하긴 하지만, 특히 성수기에는 인원이 제한될 수 있어 예약을 권장합니다. 저희도 미리 예약을 해두고 갔기 때문에 기다림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어요.
이곳은 한 번 입장하면 약 2시간 동안 머무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아직 어려 긴 시간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었는데,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동선이 아담해 아이와 함께하기에 딱 좋았습니다. 20개월 된 아기에게는 오히려 적당한 자극과 충분한 휴식이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이라 더할 나위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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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이 패키지 안내
모모쥬 동물원의 묘미는 바로 먹이주기 체험이에요. 입장 후 동물원 내 매점에서 먹이를 따로 구매할 수 있는데, 종류가 다양해서 아이와 함께 고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 채소: 2,000원
• 벌레(곤충 먹이): 2,000원
• 새모이: 2,000원
• 모둠 세트(3종): 5,000원
저희는 처음이라 어떤 걸 사야 할지 망설였는데, 직원분이 모둠 세트를 추천해 주셨어요. 세 가지를 조금씩 다 체험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았답니다. 아이도 직접 들고 다니며 “이건 누구 줄까?” 하는 표정으로 신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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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이주기 체험 – 아이의 눈이 반짝이던 순간
처음 먹이를 든 건 토끼 우리 앞이었어요. 토끼들이 다가오자 아이는 순간 긴장했는지 제 손을 꼭 붙잡았지만, 금세 호기심이 이겼습니다. 작은 손으로 당근을 내밀자 토끼가 아삭아삭 먹기 시작했어요. 그 순간 아이의 얼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밝아졌습니다.
이어 염소와 사슴 우리에서도 먹이주기를 시도했어요. 염소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다가오자 아이는 깔깔 웃으며 제 품에 안겼다가 다시 손을 내밀곤 했습니다. 동물과의 거리가 이렇게 가까운 경험은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그리고 새모이 체험도 재미있었는데, 손바닥에 곡식을 올리면 작은 새들이 날아와 톡톡 쪼아 먹습니다. 아이는 새가 손등에 앉는 순간 깜짝 놀라 “앗!” 하고 소리를 질렀다가 금세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부모인 저로서는 이런 순간들이 아이의 감각을 풍성하게 자극해 준다는 생각에 뿌듯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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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와 함께하기 좋은 이유
모모쥬 동물원이 특별했던 건 단순히 동물을 ‘본다’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만지고 먹이를 주며 교감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아직 말을 다 못하는 20개월 아기도 눈빛과 표정으로 충분히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무엇보다 동물들이 대부분 온순하고, 체험 공간이 아담해 아이가 지치지 않고 천천히 즐길 수 있었던 게 좋았습니다. 유모차 이동도 가능했지만, 저희는 아기가 걷고 싶어 해서 직접 걸어 다니게 했는데 동선이 길지 않아 무리 없었습니다.
또한 곳곳에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사진 남기기에도 딱이었어요. 특히 토끼와 염소가 있는 초록빛 잔디 공간에서 찍은 사진은 이번 여행 최고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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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발달에 도움이 된 시간
이번 모모쥬 동물원 경험은 단순히 “놀았다”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아직 20개월이라 말로 표현은 서툴렀지만, 행동과 표정에서 배움의 흔적이 느껴졌어요.
토끼에게 먹이를 내밀 때는 처음엔 두려워하다가 점점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염소와 사슴에게 다가갈 때는 거리감을 조절하며 사회적 신호를 배우는 듯했어요. 또 새에게 모이를 줄 때는 “톡톡” 하는 소리를 따라하며 언어 표현이 확장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이런 작은 변화들이 아이 성장 발달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부모로서 절실히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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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으로 남은 사진들
이번 체험에서 가족사진을 정말 많이 찍었어요. 먹이를 줄 때의 긴장된 표정, 토끼가 다가오자 깜짝 놀라 제 품에 안겼다가 다시 용기를 내는 모습, 새가 손등에 앉자 터져 나온 깔깔 웃음까지. 모든 장면이 영화의 한 컷처럼 소중했습니다.
특히 잔디밭에서 아이가 동물들을 바라보며 손을 흔드는 사진은, 이번 여행을 대표하는 사진이 되었어요. 나중에 아이가 더 크면 이 사진을 보여주며 “네가 20개월 때 이렇게 동물들과 놀았단다” 하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사진은 시간이 지나도 감정을 다시 꺼내주는 열쇠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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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에게 유용했던 팁
혹시 아이와 함께 모모쥬 동물원을 방문할 분들을 위해 몇 가지 팁을 정리해 볼게요.
1. 손 소독제·물티슈 필수
먹이주기 후에는 바로바로 손을 닦아야 합니다. 아이 손이 작은 만큼 위생 관리에 신경 쓰는 게 좋아요.
2. 모자와 선크림 준비
실외 공간도 많아 햇볕을 가릴 수 있는 모자가 꼭 필요합니다.
3. 간단한 간식 챙기기
아이가 갑자기 배고프다고 할 수 있으니, 소포장 과일이나 요거트를 준비하면 좋아요.
4. 사진은 연속 촬영 모드로
동물들이 움직이는 순간, 아이 표정이 급변하는 순간이 많아 연속 촬영이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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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마치며
이번 제주 여행에서 모모쥬 동물원은 단순한 코스 중 하나가 아니라, 아이의 성장과 배움을 확인할 수 있었던 소중한 공간이었습니다. 20개월 된 아이가 직접 먹이를 주며 동물과 교감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감동이었고, 저희 가족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었어요.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도 아이는 토끼 인형을 꼭 껴안고 “냠냠”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만큼 강렬하고 즐거운 기억으로 남은 거겠지요.
만약 제주에서 아이와 함께할 체험형 여행지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저는 자신 있게 모모쥬 동물원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아이가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할 수 있으니까요.